요즘 코인 얘기가 핫합니다. '위믹스'와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저도 코린인지라 코인은 잘 몰랐는데, 여러가지 정보를 찾고 공부하면서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코린이와 함께 가상자산, 가상화폐 등으로도 불리는 코인에 대해 기본 지식 위주의 쉬운 말로 이슈를 풀어보시죠.
코인의 기초와 관련 용어
공급과 거래의 통제
주식과 화폐는 실물이 있으며 공급과 거래를 통제합니다. 화폐는 '돈'이 있고, 한국은행이 통제를 하고요. 주식은 주식증권이 존재하고 각각 기업들이 주체가 되어 발행량을 조절합니다.
반면, 코인은 실물이 없습니다. 또 발행량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공급과 거래의 통제가 잘 안됩니다.
전체량을 알 수 없으니 더더욱 등락 예측이 어려워 리스크가 큰 투자 수단이 될 수밖에 없고, 통제가 안되니 검은돈으로 쓰이기 쉽습니다.
거래 기관 = 거래소
주식의 경우 한국거래소에서 사고 팔고를 총괄합니다. 그리고 코인은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는데 대표적으로 '업비트'와 '빗썸'이 있고 그 외 다수의 거래소가 존재합니다.
그중 업비트가 국내 80%를 책임지는 독보적인 1위 거래소이고, 빗썸은 2위로 그 외 거래소 중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나 업비트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코인은 거래량도 많고 사고팔기도 용이한 업비트에 상장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모두 업비트에 상장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주식과 코인의 비교
예를 들어 삼성전자주식, 오뚜기주식 등과 같은 주식시장의 종목이, 코인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라고 보시면 되고, 거래소에 상장된 이것들을 사고 파는 것을 코인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기사에 많이 나오는 '위믹스'라는 것도 게임업체인 위메이드라는 회사가 발행한 '코인'입니다. 코인 종목 중 하나라는 것이죠.
금융정보분석원 FIU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공공기관인 '금융위원회' 소속으로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을 감시합니다. 일명 검은 돈을 막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FIU는 고액 거래나 이상거래가 발생하면 검은 돈으로 간주하고, 검찰에 통보를 하게 됩니다.
현금으로 계좌 이체가 하루에 천만 원 이상이면 FIU가 포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일반인들의 일회성 거래에 대해 모두 들여다보는 건 아니고, 여러 횟수로 수십수백억의 고액이 왔다 갔다 하면 이상하다라고 판단하고 FIU가 조사 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특정금융정보법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를 받아 생긴 우리나라 정보법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의심거래와 고액 현금거래 보고 등의 의무를 명시한 법입니다.
즉, 이상하면 FIU에 무조건 신고를 해야 됩니다.
신고를 하지 않는 거래소는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됩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최소 1억 원 이상이 거래되면 신고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정치적 주요 인물 특별 모니터링 (PEPs: Politically Exposed Persons)에 의해 정치인들은 더욱 특별 감시 대상이 됩니다. PEPs 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공통의 약속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가상화폐가 전세계적으로 검은 돈의 온상이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트래블룰
2022년 3월 25일 시행된 코인판 실명제입니다.
지갑 Wallet
지갑은 실물이 없는 코인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이 지갑은 각 거래소에 연동되는 것과 개인지갑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 연결되면 hot wallet, 오프라인에 있으면 cold wallet 이라고도 하죠.
연동지갑은 말 그대로 각 거래소의 코인을 거래하는 것으로 업비트지갑, 빗썸지갑 등으로 불리며 농협이나 K뱅크 은행 계좌가 존재해야만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실명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연동이 안되는 개인지갑은 본인 외에는 누구도 확인을 할 수가 없습니다.
위믹스 상장과 이상감지된 자금흐름
이제 여기까지 대략의 이해와 용어설명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위믹스코인은 2020년 10월 빗썸에 먼저 상장됩니다. 그리고 이후 2022년 1월에 업비트에 상장이 되죠.
먼저 말씀드린 대로, 업비트가 1위 거래소이기 때문에 이때 많은 사람들이 빗썸에서 업비트로 갈아탑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더불어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었습니다. 현재는 탈당으로 무소속입니다.
김 의원은 2022년 1월 31일 새벽 4시에 빗썸지갑에서 업비트로 위믹스코인 62만 개(약 46억 원어치)를 옮기고, 같은 날 오후 3시에 업비트에서 개인 클립지갑(카카오)으로 58만 개(약 43억 원)를 이동시킵니다.
또 이 가상화폐 이동 일주일 전인 1월 24일에 빗썸거래소가 어떤 정책을 발표합니다. 빗썸에서 개인지갑으로 다이렉트 이동을 제한한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업비트는 막혀 있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대량의 돈이 연동지갑에서 개인지갑으로 빠져나가니, 특정금융정보법에 의거해 업비트에서는 이상거래를 감지하고 FIU에 알렸고, FIU는 검찰에 통보하게 됩니다. 그리고 언론에 알려지면서 지금과 같이 공론화 상황이 된 것이죠.
김남국 의원이 코인을 업비트로 이동한 것은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해할 수 있으나, 하루 사이에 약 40억 원대의 돈을 개인지갑까지 보낸 것에는 의구심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김남국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 관련 법안 발의도 했던 사람인데, PEPs나 특정금융정보법을 몰랐을까요? 알면서도 자금을 개인지갑으로 옮겨야 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시점이 왜 하필 트래블룰 직전이었을까요?
바로 이런점들이 의혹을 낳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외 의견이 분분한 부분들은 정치적 사안으로 넘어가니 저는 여기까지만 얘기하겠습니다.
이상 위믹스 이슈를 통해 코인의 기본정보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