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대비 엔화 환율이 2015년 885원 저점을 찍은 이후로 내려가면서 엔화 환전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8년만에 처음으로 900원 선이 깨졌다고 하는데요.
10년 만에 다시 최저 엔저로 수렴하고 있다
엔화 투자 수요의 증가
환테크 및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늘며 일본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과 혹은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엔화 값이 쌀 때 돈을 미리 바꿔두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KB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4대 은행의 엔화 매도액은 301억 6700만 엔(약 2730억 원)으로 4월(228억 3900만 엔)보다 32%(73억 2800만 엔) 늘었다고 합니다. 지난해에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라고 하는데요.
언제나 사람들은 돈 냄새는 기가 막히게 맡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포스팅을 쓰는 이 순간에도 매매기준율 값이 900.** 소수점 자리가 실시간으로 변하며 금방이라도 900선이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2023.6.19 엔화 현찰 살 때
2023.6.19 엔화 현찰 팔대
엔저 현상의 이유
원화에 대해서만 이 아니라, 엔화는 달러·유로 등에 대해 모두 약세인 상황입니다.
지난 6월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엔화는 1유로당 152엔을 넘어서 2008년 9월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고, 엔/달러 환율도 1달러당 141엔대에 올라 작년 11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유는 미국과 유럽은 통화 긴축을 하는 가운데 일본만 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행은 6월 16일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열고 일본은행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 상태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했는데요.
이런 기조에 변화가 없다면 100엔당 890원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8월말인 현재 900선에서 왔다갔다하네요.
투자로서의 엔화
하지만 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 법,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일본 은행의 확장적 통화 정책 기조, 일본의 무역 적자 문제 등을 감안하면 엔화 약세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환율 투자가 대게 장기 목적이 아닌 만큼 투자로서 매력적이진 않다고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