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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관리처분인가 후 신길뉴타운 신길동 남서울 아파트 - 명도소송 버티는 상가

by 더폭우 2024. 3. 28.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신길뉴타운 10구역 남서울 아파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재건축이 드문 요즘, 이곳은 몇 년 전부터 조용히 재건축이 진행되어왔습니다.

남서울아파트는 서울의 오래된 구축 아파트의 안전문제 등을 논할 때, 항상 뉴스에서 자료화면으로 나오는 구축계의 BTS 같은 곳입니다.

유명하다는 얘기죠.

 

 
남서울아파트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신길로 108

 

지은지 50년이 됐기 때문에 외관 벽도 쩍쩍 갈라져 있기도 하지만, 내부는 더 말도 못 하는 상태입니다.

흉물이 되어 주위 신길뉴타운 신축아파트 단지와 더욱 대조되어 왔죠.


남서울아파트 관리처분인가

신길동 토박이인 제가 어릴 적, 남서울아파트도 신축이었을 당시 여기 살았었습니다.

당시에 한강 모래를 가져와 매우 튼튼하게 지었다는 얘기를 어른들로부터 들었었는데, 마케팅 포인트 중의 하나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

처음 지어질 땐 아파트 안방에 연탄보일러가 있고, 붙어있는 발코니 부분이 연탄광이었던 구조였는데, 몇 십 년을 지나며 각 세대별로 보일러 바닥공사를 진행해 주말마다 드릴 소리가 나는 곳이었습니다.

비가 오면 나가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비 새는 집도 있었기 때문에, 그 받기 어렵다는 안전 E 등급을 받아놓고 있었죠.

그리고 작년 2023년 11월 관리처분인가로 이제 재건축의 5부 능선을 넘어, 1974년생 남서울 아파트는 이제 철거가 임박해 있습니다.

 

남서울 아파트는 작은 단지입니다.

518세대로 아담한데다 평수도 15~20평 사이기 때문에 이것만 보면 사업성이 좋지 않아 잘 되겠느냐 싶지만, 다만 5층의 저층인데다 주위 빌라 및 공용주차장 등을 수용해 같이 재건축을 하기 때문에 약간은 재개발 형태를 띤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신길 뉴타운이라는 대규모 개발 계획으로 인해 가능했던 재건축 개발이라는 것이죠.

이제 몇 년 후,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써밋으로 멋지게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신길뉴타운 중에 유일한 프리미엄 브랜드입니다.

신풍역과 인접한 남서울아파트 후문 현재 모습


철거를 위한 이주 상황

남서울 아파트는 재초환이라는 패널티가 걸려있는데다, 코로나를 지나는 상황에서 어렵게 꾸역 꾸역 재건축을 진행해왔습니다.

조합원들은 관리처분인가가 난 후, 거주민들이 이주 완료하고 철거에 들어가는 상황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서울 아파트의 도로변에는 상가가 일렬로 늘어서 있는데, 워낙 구축이라 상가임대료가 싸서 보기에는 열악하지만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상인들이 꽤 있습니다.

낮은 임대료가 나름 상권을 만든것이고 그간 상인들도 상대적인 마진으로 이익을 볼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관리처분인가 후 조합에서는 거주민들과 상가의 이주 기간을 알리고 절차를 진행했는데, 아시다시피 재개발과 달리 재건축은 이사비를 주지 않죠.

상가 상인들은 이사비를 달라며 연합하여 변호사를 사고 버티기를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흔한 상황입니다. 괜히 명도소송이라는 것이 있는 게 아니죠.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관련 법과 판례가 존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일반적으로 명도소송이 진행되면 결과는 조합의 승소로 끝나게 됩니다.

나가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은 결국 그간의 공사지연 비용을 물어야 하는 페널티를 받게 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상가 상인들에게 접근하는 변호사는 수임료에 욕심내는 사람들일 뿐이고,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기억해 주세요.

철거 직전 상가에서 영업중인 대반전

어쨌든 남서울상가 상인들도 연합을 하여 조합에 합의를 요구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 뻔히 알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끌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2024년 3월 남서울 거주민은 100%, 상가는 단 2곳을 빼고 모두 이주를 나간 상태입니다.

아직 안 나간 곳이 있다는 겁니다.

황당한 경우가 아닐 수 없는데, 이 두 곳은 대반전과 육곱하기라는 가게로, 모두가 나간 곳에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알아보니 두 군데가 같은 사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끝까지 버텨서 합의금을 받아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철거 직전 상가에서 영업중인 육곱하기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물가와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하루하루가 돈인데, 돈을 바라고 버티는 상가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낮에 이 상가들을 지나다 보니 손님들이 몇 명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위 상가들이 유리문에 대문짝만하게 X 표를 치고, 철거에 대해 강하게 접근 금지 표시를 하고 있는데, 왜 굳이 여기를 들어가서 식사를 하는 건지, 이 손님들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명도소송을 끌어서 조합에 피해를 주게 되면, 도중에 합의금을 주지 않겠느냐는 얄팍한 생각으로 버티는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어디든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버티고 떼써서 돈을 벌려는 이런 생각이 자리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부당한 버티기는 결코 합의되지 않고, 명도소송에 의해 막대한 피해 금액이 부과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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