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의 지하철과 연결되어 경기권에서 출퇴근이 가능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이동수단입니다.
하지만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는 지상의 면적을 많이 차지하고, 철로가 지나가는 지역을 양분하며 양쪽으로의 이동을 방해하고 소음과 분진 등 단점이 많습니다.
역이라도 가까우면 좋지만, 철길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불편함만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동산도 낮게 평가되는 불이익을 봐야 합니다.
철도의 지하화
그런 철도를 지하화한다는 공약을 국민의힘에서 총선 4호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철도 지하화 계획과 연계되는 공약입니다.
여기 포함된 철도 지하화 구간은 우선 수원역~성균관대역 부근으로 예상됩니다.
성균관대역 부근은 그야말로 철도로 인해 고립지역이 생긴 대표적인 곳이라 보입니다. 많이 휑하죠.
수원역이야 워낙 번화가이지만 철도까지 지하화된다면 그야말로 천지개벽할 곳이라 생각됩니다.
또 추후 서울 용산·노량진·영등포, 대전시 대전역 부근 등 주요 도심 철도 지하화도 검토 대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영등포를 보면, 신길뉴타운과 영등포뉴타운 등 넓은 지역에 인프라까지 함께 뜯어 고친 지역은 30평대 국민평형 아파트가 10억 중반 매매가를 형성하는 반면, 같은 서울 시내이지만 구로,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 철도가 지나가는 지역은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심지어 '구로디지털단지역 - 신풍역'은 신안산선이라는 동일한 교통호재로 이어진 지역입니다. 게다가 구로디지털단지는 서울에서 출퇴근 시간대에 이동인구가 많다고 손꼽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철도가 지나는 곳은 웬지 콘크리트, 회색도시 같은 1차 산업 위주의 칙칙한 도시 이미지가 오버랩되는데, 이런 어두운 느낌도 심리적으로 안 좋게 작용되는 듯합니다.
교통호재나 입지가 비슷해도 부동산 매매가 차이가 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누가 보더라도 지상 철도도 한몫을 한다는데에 이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철도 지하화 효과
어쨌든 이렇게 수원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의 도심 단절을 초래하는 철도를 지하화하면, 지상이 비워지게 됩니다.
출처=연합뉴스, 철도
이렇게 생겨난 공간과 주변 부지를 통합 개발해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복안입니다.
이미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정부가 철도 용지를 사업시행자에게 현물 출자하고, 시행자는 채권을 발행해 지하 철도건설 사업비를 투입한 뒤 상부 토지를 조성·매각해 투입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의 토목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역과 버스 같은 다른 대중교통들과의 환승 거점, 중심 업무지구, 유통 거점 등이 새롭게 생겨나고 지정될 것이므로, 인근의 부동산으로서는 대단한 호재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철도가 지하화되면 대중교통뿐 아니라 원활한 도로 교통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존 병목 등으로 막히던 구간이 뚫리는 등 모든 국민에게 그 편의와 경제효과는 돌아가게 됩니다.
또 철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고립되었던 지역이 넓게 개방된 공간과 연결된다면, 새로운 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보다 나은 주거 공간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됩니다.
또 그에 따라 수요도 따라오며 새로운 재개발, 뉴타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공원-도시결합 미래형 도시'에 대한 공약이며, 공원, 직장, 주거, 편의시설 이용이 15분 안에 이뤄지는 생활권을 만들고, 용도·용적률·건폐율 규제 특례를 적용해 효율적인 도시 재설계를 한다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호재임에 분명합니다.
또 지금 철도와 지하철 일부 구간에 급행열차가 있기는 하나 그야말로 일부에 한하기 때문에 인파가 몰리고 운행 시간도 제한되어 있는 데다가, 결정적으로 거리상 아주 길게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철도 지하화와 함께 전국 주요 권역에 광역급행열차를 도입해 '1시간 생활권' 조성도 추진한다고 합니다.
철도 지하화, 실생활에 아주 큰 변화를 가져올 기대되는 호재입니다.
*서울 - 경기도를 잇는 GTX 라인 교통 호재